히브리어 카나(부러워하다, 시기하다)는 우리말 구약성서에서 “라헬은 언니를 부러워하여”(창 30:1, 이하 새한글성경) “형들은 요셉을 시샘했다”(창 37:11) “더러워진 아내를 질투한다고”(민 5:14) “하나님을 정말 뜨겁게 섬겼습니다”(왕상 19:10) “시온을 위해 엄청난 열정을 쏟아붓는다”(슥 1:14) 등에서 쓰였습니다. 구약 전체에 32번 나오는 카나는 명사 키나(질투 시기 열심 열정)에서 나온 말입니다. 부정적일 수도 긍정적일 수도 있는 기운을 담은 감정입니다.
영어 성경은 카나를 엔비(envy·부러워하다, 선망하다) 젤러스(jealous·질투하는, 시기하는)로 번역했습니다. 엔비는 의심쩍은 눈으로 본다는 뜻의 라틴어 단어에서 왔습니다.
“흥분하지 마십시오, 나쁜 짓 하는 사람들 때문에. 시샘하지 마십시오, 옳지 않은 짓 하는 사람들 때문에. 그들은 풀처럼 빨리 마르고, 푸른 푸성귀처럼 시들 것이니까요. 여호와를 의지하여 좋은 일을 하십시오. 세상 살아가면서 참되도록 힘쓰십시오. 여호와 섬기기를 즐거워하십시오. 그러면 여호와가 그대 마음의 요구를 받아들여 주실 것입니다. 여호와께 그대의 길을 맡기고 그분을 의지하십시오. 그러면 여호와가 처리해 주실 것입니다. 빛처럼 그대의 공의가 나오고, 그대의 정의가 한낮처럼 나올 것입니다.”(시 37:1~6)
하나님께 더욱더 의지할 때입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