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도 아빠가 처음이라 몰라서 그랬어. 미안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세 형제 중 자신만 유난히 차별받는다며 폭발한 둘째 딸에게 아버지가 진심으로 건넨 사과다. 처음이라 모른 건 대부분의 부모가 마찬가지다. 미국의 육아 사역 단체 임원인 저자가 부모로서 완벽하게 준비돼 있지 않은 채 자녀의 십대 시절이라는 미로를 헤쳐나간 과정을 담은 이 책은 가르침에 앞서 위로가 된다. 저자는 ‘아이가 들어오고 싶은 가정’을 만들라고 한다. 잘못된 행동이 악한 선택인지 의도하지 않은 실수인지 구별하고, 은혜를 입은 자로서 은혜로 자녀를 대하라고 한다. 저자는 “집에서 은혜를 실제로 경험할 때야 지식이 현실로 다가온다”고 강조한다.
신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