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수 공참총장, KF-21 첫 시험비행… “차원 다른 명품 전투기”

입력 2025-02-20 00:18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직접 조종한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이 19일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 이 총장은 남해안 4500m 상공에서 시속 1000㎞ 이상 속력으로 비행하며 KF-21의 공중작전 수행 능력을 점검했다. 공군 제공

이영수(아래 사진) 공군참모총장이 19일 경남 사천기지에서 4.5세대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시험비행에 직접 참여했다. 시험비행조종사 이외의 KF-21 탑승은 이 총장이 처음이다.


이 총장은 시험비행 후 “2005년 당시 F-15K의 도입요원으로 미 공군의 비행훈련을 받았을 때, 명품 전투기를 생산하는 국가에 대한 감탄과 부러움이 속에서 북받쳐 올랐었다”며 “20년 만에 우리가 바로 그런 대단한 나라가 됐다는 자부심과 함께 KF-21로 대한민국을 수호할 후배들이 부러워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총장은 시험비행조종사 우홍균 소령과 함께 KF-21 시험비행을 수행했다. 남해안 약 4500m 상공에서 시속 1000㎞ 이상의 속력으로 공중작전 수행능력을 점검했다. 이 총장은 F-5, F-16, F-15K 등 공군의 주력 기종들을 조종해 2800시간 이상 비행한 베테랑 조종사다. F-15K 도입요원으로 2005년 국내 첫 인도분에 탑승해 미국 본토에서 성남기지까지 비행한 전력도 있다.

KF-21은 2022년 7월 19일 최초비행에 성공했다. 2023년 5월 잠정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지난해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공군은 내년부터 KF-21을 일선 전투비행단에 배치한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