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중·고위험 수익률 15% 넘겼다

입력 2025-02-19 00:05 수정 2025-02-19 00:05

금융감독원은 18일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수익률 등 현황’을 공시하고 지난해 4분기 말 퇴직연금 적립금이 40조670억원, 지정 가입자는 631만명이라고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해 적립금은 219%, 지정 가입자 수는 32% 증가했다.

중위험 또는 고위험 등급의 68개 상품은 1년 수익률이 15%를 초과했다. 23만명이 가입한 고위험 등급이 연 16.8%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중위험(33만명) 등급의 수익률은 연 11.8%, 저위험(42만명)은 연 7.2%였다. 가입자의 85%(533만명)가 쏠린 초저위험 상품 수익률은 연 3.3%에 불과했다.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방법으로 적립금을 자동 운용하는 제도다. 연 1%대인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도입됐지만 전체 적립금의 88%가 초저위험 상품에 쏠린 점은 숙제로 남았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