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동 ‘경·우·현’ 통합 재건축… 2320세대 단지로 탈바꿈

입력 2025-02-18 20:20
서울 강남구 개포동 경남·우성3차·현대1차아파트 통합재건축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강남구 개포동 경남·우성3차·현대1차아파트(경·우·현)가 2320세대 규모의 통합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한다. 도봉구 방학동 685번지 일대에는 아파트 1650세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17일 개최된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에서 ‘강남구 개포통합 재건축 및 정비계획 결정(변경)·경관심의안’이 수정가결됐다고 18일 밝혔다.

1984년 준공된 경·우·현은 대치동 ‘우·선·미’(우성·선경·미도) 등과 함께 강남구 재건축 대장 아파트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현대1차가 2017년 먼저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효율적인 건축계획 수립을 위해 인접한 경남, 우성3차와 통합재건축을 추진하게 됐다.

경·우·현은 이번 정비계획 변경결정을 통해 2320세대의 통합 아파트 단지로 재건축된다. 건폐율은 50% 이하, 용적률은 300% 이하가 적용된다. 시는 또 양재천 북쪽 도곡생활권과 개포생활권을 연결하는 양재천 입체보행교를 조성한다. 단지 내부에 공공보행 통로도 계획해 양재천~대모산 보행 활성화를 유도한다.

시는 같은 회의에서 도봉구 방학동 685번지 일대에 최고 31층 아파트 1650세대(13개동)를 조성하는 정비계획안 등도 수정가결했다. 이 일대는 현재 노후 저증 주택 밀집지다. 시는 이번 재개발을 통해 신도봉시장과 방학1동 주민센터 등을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도 조성한다. 또 노인 일자리 지원시설, 청소년시설, 공영주차장 등을 공급한다.

영등포구 대림동 855-1번지 일대에는 최고 35층 아파트가 1026세대 공급된다. 특히 시는 2022년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겪은 이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단지 내 공원 지하에 1만5000t 규모의 저류조도 설치한다.

한편, 시는 올해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 육성 정책에 95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마이스 행사 330건을 유치 및 지원해 8655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했는데, 이 같은 성과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시는 정치, 경제, 의·약학, 공·과학 분야 중대형 마이스 행사 유치를 위해 행사당 최대 2억8000만원을 지원한다. 인공지능(AI), 의료·바이오, 핀테크 등 차세대 유망산업 전시회의 경우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 등을 제공해 육성한다. 또 서울 강남권에 집중됐던 마이스 산업을 서남권으로 확장하기 위해 강서구에 ‘서울 마이스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를 올해 하반기에 개관한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