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신임 사외이사로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내정하는 등 반도체 전문가들로 이사진을 꾸렸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3조원어치 자사주를 추가로 취득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과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사장)을 사내이사로 내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교수는 서울대 시스템반도체 산업진흥센터장, 서울대 인공지능반도체 대학원 사업단장 등을 맡고 있다. 이재용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최근 매입한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취득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1년간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고 이중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에 사들여 전량 소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추가로 취득하는 자사주 3조원 중 2조5000억원은 주가 안정과 주주 가치 제고 등을 위해 쓰고, 나머지 5000억원 은 임직원의 상여금 등 주식기준보상(RSA)에 쓰기로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책임 경영 차원에서 임원 성과급을 50~100% 주식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은 1년 후 주가에 따라 지급수량이 확정되며, 원칙적으로 자사주 지급일로부터 1~2년간 매도가 제한된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