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20일] 주의 도우심으로 일어나리라

입력 2025-02-20 03:04

찬송 : ‘믿음으로 가리라’ 34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20편 1~9절


말씀 : 전쟁은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왕과 백성 모두에게 두려움과 긴장감을 주는 사건입니다. 시편 20편은 다윗이 전쟁에 나서기 전 백성들이 그를 위해 하나님께 드린 기도 시입니다. 이 시는 왕이 출전하기 전 부르는 노래로 백성들의 중보 기도가 담겨 있습니다. 주된 내용은 하나님의 보호와 승리입니다. 전반부(1~5절)는 왕을 위한 백성들의 기도, 후반부(6~9절)는 왕의 간구와 확신을 담고 있습니다.

첫째 백성들은 왕이 환난 날에 하나님께 응답받기를 기도합니다.(1~5절) 하나님께서 성소에서 왕을 도우시고 그의 소제를 받아주시기를 구합니다. 전쟁은 왕 혼자 싸우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의 기도가 그의 힘이 됩니다. 또한 백성들은 왕의 소원과 계획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구원에 기뻐하며 하나님의 이름으로 깃발을 세우기를 원합니다.(출 17:15)

둘째 다윗은 하나님께서 기름 부음 받은 자를 구원하시고 그의 거룩한 하늘에서 응답하실 것을 확신합니다.(6~9절) 다윗은 어떤 이들은 병거와 말을 의지하지만, 자신은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한다고 선언합니다. 신명기 17장 14~17절에서는 왕이 지켜야 할 세 가지 조건을 제시합니다. 병마를 많이 두지 말 것, 아내를 많이 두어 미혹되지 말 것, 은금을 지나치게 쌓지 말 것입니다. 이는 물질적 풍요나 현세적 복에 마음을 두지 않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그분의 구원을 자랑스럽게 여기라는 영적 자부심을 나타냅니다.

사무엘하 8장에는 다윗이 소바 왕 하닷에셀과의 전쟁에서 대승을 거두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마병 1700명과 보병 2만명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는 말 1700마리를 확보한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중 100마리만 남기고 나머지 말들의 힘줄을 끊었습니다. 이는 전쟁에서 말이나 무기에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겠다는 결단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다윗의 마음을 기쁘게 여기시고 그가 가는 곳마다 승리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겠다는 다윗의 고백은 단순한 말이 아니라 그의 삶과 신앙에서 드러난 진정한 믿음이었습니다.

시편 20편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전쟁터와 같은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인간의 힘이나 세상의 방법을 의지하기보다는 하나님의 능력과 보호를 신뢰해야 함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기도와 간구는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응답하신다는 믿음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의지하며 살아갈 때 하박국 선지자의 고백처럼(합 3:16~19) 승리의 노래를 부르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 하나님, 세상의 힘이 아니라 주님의 크신 이름을 의지하게 하옵소서. 교회와 나라 그리고 지도자를 위해 기도하게 하시고 환난 날에 응답하시는 주님을 신뢰하며 나아가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송용현 목사(안성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