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공간도 선교지”… 디지털 기술 활용 복음 전하는 청년 눈길

입력 2025-02-19 03:04

복음 전파를 위해 디지털 기술과 미디어·예술 등을 활용하는 한국교회 내 움직임이 최근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청년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사역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찾으려는 이들의 모임도 눈길을 끈다.

17일 경기도 성남 만나교회(김병삼 목사)에서는 AI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미디어 사역 방안을 모색하는 ‘베드로낚시단 미디어 아카데미’가 열렸다(사진). 이날 자리는 만나교회 미디어팀장 권오현 목사가 지난달 설립한 ‘베드로낚시단’의 첫 공식 행사로, AI 기반 설교 작성과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미디어 선교 전략을 다뤘다. 베드로낚시단은 크리스천 크리에이터 100명 양성을 목표로 매달 아카데미를 진행할 계획이다. 권 목사는 “온라인 공간도 하나의 선교지로 인식해야 한다. 많은 이가 모이는 공간에서 기독교적 가치를 전달하면 복음의 영향력이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년 크리스천 크리에이터들도 신앙을 기반으로 한 창작 활동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기 시작했다. 서울김포영광교회(박영민 목사)에 출석하는 디자이너 출신 청년 4명이 시작한 크리스천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플랫폼 크크터(대표 정영국)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상상캔버스에서 네트워킹 모임 ‘크크 모임터’를 처음 주최했다. 이 역시 첫 모임이었다. ‘크리스천 크리에이터, 당신의 넥스트(NEXT)는’을 주제로 열린 모임엔 30여명의 크리에이터가 참석했다. 정영국 대표는 “크리스천 크리에이터들이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협력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가려 한다. 교회의 부정적 이미지를 회복하고 크리스천 문화의 긍정적 이미지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pro11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