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야 중심지 경북 고령, 다섯번째 ‘고도’ 됐다

입력 2025-02-19 02:31
국가유산청이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을 일부 개정해 고령 대가야를 신규 고도로 지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고령 시가지와 주산성 전경. 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은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을 일부 개정해 5∼6세기 가야 북부 지역을 통합하면서 성장한 대가야의 흔적이 남아있는 경북 고령군을 고도(古都)로 지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고도는 과거 우리 민족의 정치·문화 중심지로서 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지닌 지역을 의미한다. 이로써 2004년 3월 ‘고도 보존에 관한 특별법’(현재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경주와 부여, 공주, 익산 등 4곳이 고도로 지정된 데 이어 21년 만에 고령이 다섯 번째 고도가 됐다.

고도로 지정되면 지역 내 주거 환경이나 가로 경관 개선 사업을 지원받을 수 있고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건립과 유적을 활용한 역사문화공간 조성 사업도 추진할 수 있다.

고령은 대가야의 정치·문화 중심지로, 대가야의 궁궐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궁성 터를 비롯해 왕궁을 방어하던 산성, 수로 교통 유적, 토기 가마 등이 남아 있다.

손영옥 미술전문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