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출범 후 범정부 차원의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마약류 압수량은 늘고 마약사범은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수본은 17일 대검찰청에서 5차 회의를 열고 지난해 마약사범 수가 2만3022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3년 2만7611명보다 16.6%(4589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10대 마약사범 수는 649명으로 역대 최대치였던 2023년 대비 56.1% 감소했다. 10대 마약사범은 2018년부터 6년 연속 증가세였고 2023년엔 1477명이 단속돼 전년(481명)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적발된 밀수입사범(1126명), 밀매사범(6593명), 투약사범(9528명) 등도 각각 전년 대비 8.8%, 16.6%, 12.6% 감소했다.
다만 외국인 마약사범은 같은 기간 3151명에서 3232명으로 늘었다. 특수본은 동남아 출신 근로자, 불법체류자 등이 국제우편 등을 이용해 밀수입한 사례가 급증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마약류 압수량은 1173㎏으로 전년(998㎏) 대비 17.6% 증가했다. 특수본은 “세관 단계 단속·적발 증가로 전체 압수량이 늘었고, 압수량 증가가 국내 유통과 투약 감소로 이어졌다”며 “범정부적 대응이 모범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