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점 내기로 바뀐 올스타전… 커리 ‘최고의 별’

입력 2025-02-18 02:05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 경기 중 하프라인에서 3점슛을 던지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올해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 중 최고의 별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였다. 커리가 NBA 사상 첫 토너먼트로 치러진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그는 묘기에 가까운 3점슛으로 코트를 달구며 올스타전의 주인공이 됐다.

커리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5 NBA 올스타전 미니 토너먼트 결승에서 ‘팀 샤크’의 승리를 이끌고 MVP에 올랐다. 통산 11회 올스타 선정(10회 출전)에 빛나는 커리는 2022년 이후 3년 만에 생애 두 번째 MVP를 거머쥐었다. 골든스테이트의 홈구장에서 펼쳐진 올스타전이어서 기쁨은 배가 됐다.

이번 올스타전은 동·서부 팀이 맞붙는 기존 방식을 대신해 4개 팀이 겨루는 토너먼트가 채택됐다. 40득점을 먼저 올리는 팀이 승리하는 규칙이 적용됐다. 경기 시간은 짧지만 박진감 넘치는 올스타전을 만든다는 취지였다. 지난해 올스타전은 역대 최다 397득점이 나왔지만 양 팀 모두 3점슛만 많이 쏴서 흥미가 떨어졌다는 비판이 많았다.

NBA 레전드이자 해설가인 샤킬 오닐(팀 샤크)과 찰스 바클리(팀 척), 케니 스미스(팀 케니)가 올스타 선수들을 각각 지명해 세 팀을 꾸렸다. 여기에 1,2년차 영건들이 겨루는 라이징 스타즈의 우승팀(팀 캔디스)이 4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커리가 소속된 팀 샤크는 첫 경기에서 팀 캔디스를 42대 35로 제압했다. 결승에선 팀 척을 만나 41대 25로 승리했다. 학다리 3점슛으로 결승 첫 득점을 신고한 커리는 경기 중후반 환상적인 하프라인 3점포까지 터뜨렸다. 그는 결승에서만 3점포 4방으로 12점을 올렸다.

커리는 “오늘 밤을 즐기고 싶었다. 재밌었던 것 같다”며 “올스타전에서 멋진 쇼를 선보이는 건 선수들의 책무다.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커리와 함께 팀 샤크 소속으로 호흡을 맞춘 데미안 릴라드(밀워키 벅스)는 “(NBA 사무국이)더 흥미로운 올스타전을 만들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 중인 것 같다. 이번 올스타전이 지난 몇 년보다는 경쟁이 더 치열했다”고 말했다.

전날 올스타 전야제에선 188㎝의 단신 맥 맥클렁(올랜도 매직)이 사상 최초로 덩크 콘테스트 3연패를 달성했다. 맥클렁은 예선에서 림 아래 세워진 기아 승용차를, 결선에서 211㎝의 센터 에반 모블리(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뛰어넘은 뒤 고난도 덩크슛을 선보였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