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기간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구매 할인율을 15%로 높인 게 주효했다.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통합앱을 선보여 편의성을 높이고 사용처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설 특판 기간(1월 10일~2월 10일) 온누리상품권 총판매액이 1조267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진행된 특판 판매액보다 5794억원 늘었다. 중기부는 카드형·모바일 등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의 구매 할인율을 15%로 높이고 결제액의 15%를 환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디지털상품권의 판매액은 8393억원으로 전체 판매액의 82%를 차지했다.
상품권 사용액도 크게 늘었다. 설 기간 총사용액은 528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간보다 1815억원 증가했다. 디지털상품권을 1인당 최대 2만원 한도로 15% 환급해주는 혜택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기부는 환급 계획에 따라 최근까지 총 111억원을 돌려줬다고 전했다. 다음 달 1일부터 추가 환급액 52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카드형·모바일 온누리상품권 모두 결제가 가능하도록 통합앱을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통합앱 출시 준비 때문에 오는 15일부터 28일까지 기존 앱의 모든 기능이 중단된다.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도 늘릴 예정이다. 거주지나 직장 주변 소규모 상권에서 편리하게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골목형 상점가를 600곳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 일부 가맹업종에 대한 제한을 풀면서 사용처 확대 근거가 마련됐다. 신규 가맹점에서는 지류·모바일·카드형 상품권을 모두 취급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