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새 시즌 돌입… 각 팀, 울산 4연패 저지 의욕

입력 2025-02-14 02:10
프로축구 K리그1의 각 구단 대표 선수들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5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트로피에 손을 얹은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FC서울 린가드, FC안양 이창용, 수원FC 이용, 대전하나시티즌 이창근, 김천 상무 김민덕, 강원FC 김동현, 제주SK FC 김주공, 대구FC 세징야.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이 짧은 겨울잠을 마치고 새 시즌에 돌입한다. 각 팀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은 저마다 “우리가 우승 후보”라며 울산 HD의 4연패 저지에 의욕을 보였다. 연고 문제로 얽혀 있는 FC서울과 FC안양의 신경전도 펼쳐졌다.

2025시즌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가 13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참가 중인 울산과 포항 스틸러스, 광주FC, 전북 현대를 제외한 8개 팀이 이날 새 시즌 출사표를 던졌다. K리그1은 15일 포항과 대전하나시티즌의 시즌 공식 개막전으로 막을 올린다.

서울 부임 2년차를 맞은 김기동 감독은 “작년보다 높은 순위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마지막에 함박웃음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시즌 성적은 4위다. 제시 린가드가 주장을 맡은 서울은 비시즌 문선민, 김진수 등 선수들을 보강해 우승에 도전한다.

1부 무대에 진입한 승격팀 안양의 유병훈 감독은 “도전자의 정신으로 임하되, 흔들릴지언정 휘둘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창용은 “훌륭한 팀들과 부딪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유 감독이 “연고 이전”을 언급하자 김기동 감독은 “연고 복귀”라고 맞받아치며 치열한 라이벌전을 예고했다. 안양은 1라운드에서 울산, 2라운드에서 서울과 격돌한다.

지난 시즌 준우승 돌풍을 일으킨 강원FC는 정경호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정 감독은 “변화는 있지만 변함없는 공격 축구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정용 감독의 김천 상무는 새 시즌에도 상위 스플릿을 노린다. 김민덕은 “제대로 된 군인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구단명이 바뀐 제주SK FC의 김학범 감독은 “서귀포에 들어오는 팀은 어떻게든 주저앉히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격수 주민규 등을 영입한 대전의 황선홍 감독은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리그 최고참 이용이 버틴 수원FC, 외국인 간판 세징야가 주장 완장을 꿰찬 대구FC도 순위를 끌어올려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