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부부생활을 하며 인간 본연의 민낯, 각자 내면에 자리한 이른바 ‘쓴 뿌리’를 마주하곤 한다. 믿음 안에서 가정을 꾸린 이들도 예외일 순 없다. 저자는 일반 가정을 비롯해 크리스천 가정에 이르기까지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부부 사이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그리고 이를 깊은 신학적 이해로 풀어낸다. 남편과 아내의 결합인 결혼은 결국 그리스도와 교회의 연합이라는 깨달음에 이른다. 배우자를 대하는 태도에서 나의 영적 상태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저자의 통찰에 주목한다. 본인 역시 가정 폭력과 부모 이혼 등 소위 ‘역기능 가정’에서 자랐다는 저자의 고백에서 그 메시지의 무게를 느낀다.
임보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