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김다빛이 내 짝꿍이야. 우리 반에서 가장 이상한 애잖아. 수업 시간 내내 딴짓을 하고 리코더는 왜 코로 부는 거야. 밥은 또 왜 그렇게 빨리 먹는 거지. 주인공은 짝궁 다빛이가 뭐 하나 마음이 드는 게 없어 ‘하여튼 이상해’라는 생각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피구를 할 때였다. 주인공한테 날아오는 공을 자기가 대신 맞고 코피까지 났는데도 주인공을 보고 괜찮냐고 묻는다. ‘하여튼 이상해’라는 생각은 계속되지만 이전과는 느낌이 다르다. 수업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내일 보자”라는 말에 이상하게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
작가는 “한 소녀의 작은 미움에서 시작된 사랑 이야기”라면서 “이를 통해 ‘우리는 정말 미워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말한다. 미움에서 사랑으로 변하는 감정을 유쾌하고 섬세하게 그렸다. 제1회 한국그림책출판협회 그림책 공모전 당선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