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 O)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에 두고 공무원 사회를 질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으로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고 있는 머스크가 대통령 집무실에 아들까지 데리고 와 사실상 기자회견을 하며 위세를 과시한 것이다.
이날 행정명령 서명식에 배석한 머스크는 트럼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들과 30분간 질의응답을 나눴다. 머스크는 “우리는 선출되지 않고 위헌적인 (입법·행정·사법부에 이은) 제4부인 관료주의를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DOGE가 주도하는 공무원 해고 작업을 옹호하며 “여러 측면에서 이들(관료 집단)은 선출된 국민의 대표보다 더 많은 권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도 머스크의 주장에 맞장구치며 공무원 감축을 강조했다.
머스크가 운영하는 기업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기관 개편 영향으로 이익을 보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정부 기관 폐지와 공무원 해고에 따라 머스크의 회사들에 대한 연방 조사·규제 조처가 중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해충돌 지적에 대해 “DOGE의 모든 행동은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