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15일] 누가 주의 장막에 머물 수 있는가

입력 2025-02-15 03:11

찬송 : ‘시온성과 같은 교회’ 210장(통24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15편 1~5절


말씀 : 시편 15편은 다윗의 시로 사무엘하 6장에서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긴 사건과 관련이 있습니다. 다윗이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려 한 것은 단순한 정치적 결정이 아니라, 하나님께 예배하며 그분의 임재 가운데 거하고자 하는 간절한 믿음의 소망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웃사가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 언약궤를 손으로 만졌을 때 즉시 죽임을 당한 사건을 통해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일이 얼마나 거룩하고 두려운 것인지를 깊이 깨닫게 됩니다.

1절에서 ‘장막’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곳으로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만났던 성막을 의미합니다. 또한 ‘성산’은 예루살렘의 시온 산으로 하나님의 성소가 자리한 거룩한 장소를 가리킵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물리적인 장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나아간다는 것은 곧 그분의 임재 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다윗은 성소에 들어갈 자격과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첫째 정직함을 요구합니다.(2절)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실천하며 그의 마음에 진실을 말하며”라고 기록된 말씀은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자는 정직하고 공의로운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합니다. 성도는 단순히 외적인 행위뿐만 아니라 마음의 진실함까지 포함하여 정직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요일 3:18)

둘째 언어의 순결을 요구합니다.(3절) “그의 혀로 남을 허물하지 아니하고 그의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며”라는 말씀은 말과 행동에서 순결함을 유지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말은 우리의 마음을 반영합니다. 따라서 성도는 항상 순결한 언어를 사용하며 다른 사람을 비방하거나 해치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약 4:11)

셋째 의로운 삶을 요구합니다.(4~5절) “그의 눈은 망령된 자를 멸시하며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를 존대하며”라는 말씀은 성도는 의로운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합니다. 또한 하나님 앞에서 두려움과 떨림으로 살아가야 함을 의미합니다.(빌 2:12) 돈과 권력 앞에서도 타협하지 않는 신실함과 경제적 정직성과 공의를 실천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의 모습이며 성소에 들어가기에 합당한 자격을 갖추는 길입니다.

시편 15편은 단순한 도덕적 교훈을 넘어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위해 필요한 삶의 기준을 제시합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자의 자격을 묻고 있지만 이는 결국 우리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우리가 주의 장막과 성산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그 장막과 성산의 주인이신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리심으로 우리를 초대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주님께서 허락하신 삶의 자리가 곧 장막과 성산이 되어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 거룩하신 하나님, 다윗과 같이 주님의 임재 앞에 나아갑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 우리를 덮으시고 주님의 장막에 거할 수 있게 하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앞에 합당한 삶이 되게 하옵시고 진실과 정직으로 주님을 따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송용현 안성중앙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