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 교계와 시민단체가 지역 중심 상가 건물을 매입해 전방위 포교에 나서려는 신천지증거장막성전(신천지)을 향한 우려를 시와 시의회 측에 표명했다. 과천시와 시의회 측도 이들의 우려에 공감하며 필요한 행정적 제도적 지원을 약속했다.
과천지킴시민연대(대표회장 장현승 목사)는 12일 과천시의회 열린강좌실에서 시민간담회를 열었다. 하영주 의장 등 시의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가 최근 과천 별양상가3로의 10층짜리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과천지킴시민연대는 그동안 신천지 측이 지속해서 이 건물의 용도를 종교시설로 변경해 포교의 거점으로 삼으려 한다고 보고 시청 등에 용도변경 불허를 요청해왔다. 이날 낸 결의문에서도 “지역 중심가는 물론 시 경계 내 전역에 어떠한 이단·사이비 집단도 발붙이지 못하도록 건강하고 온전히 깨끗한 과천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앞서 간담회장을 찾은 신계용 과천시장은 “많은 시민이 우려하시는 것처럼 종교용지로 변경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하 의장도 “관련 조례 개정 등을 통해 대처할 부분이 있다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과천=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과천 교계·시민단체 “신천지 매입 상가 건물, 용도변경 불허하라”
입력 2025-02-13 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