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14일] 어리석은 자의 길 vs 지혜로운 자의 길

입력 2025-02-14 03:03

찬송 :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302장(통40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14편 1~7절


말씀 : 현대 사회는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그로 인해 사람들은 점점 하나님을 부정하며 하나님 없이도 잘 살 수 있다고 과신합니다. 시편 14편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부정하는 자의 어리석음과 그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시에 의인의 고난과 하나님의 구원 약속을 통해 소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 시편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 없는 삶의 위험성과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의 축복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첫째 ‘어리석은 자’(1절)는 의도적으로 하나님을 부정하고 도덕적 책임을 거부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사무엘상 25장에는 아비가일의 남편인 마온 사람 나발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사울 왕의 측근이기도 했던 나발(히브리어로 나발은 어리석은 자)은 도움을 요청했던 다윗을 의도적으로 무시합니다. 다윗을 향해 “요즈음에 주인에게서 억지로 떠나는 종이 많도다”(삼상 25:10)라고 하면서 경멸의 눈초리를 보냅니다. 하나님을 부정하고 자신의 욕망에 따라 행동하며 의인들을 억압하는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아가는 나발과 같은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살피사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다 치우쳐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2~3절) 의인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선함을 믿으며 다른 사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기준 앞에서는 의로운 자는 하나도 없으며 모두가 구원의 은혜가 필요한 존재임을 깨달아야 합니다.(롬 3:10~12)

셋째 악인들은 자신의 죄악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며 의인들을 억압합니다.(4~6절) ‘떡 먹듯이’라는 표현은 그들이 습관적으로, 그리고 양심의 가책 없이 죄를 짓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무시하고 의인들이 부르짖는 기도를 비웃으며 조롱합니다. 그러나 의인들은 악인들의 압박 속에서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의인과 함께하시며 그들을 보호하신다고 확신합니다.

넷째 하나님의 구원이 시온에 임할 것을 선포합니다.(7절)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회복시키실 것을 믿으며 소망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포로기 때의 해방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죄와 사망의 포로된 인류를 구원하실 메시아의 약속을 예표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 구원의 약속은 완성됐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부정하는 어리석음에서 우리를 진리로 인도하시며 의인을 위한 영원한 구원의 구주가 되셨음을 기억합시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존재와 주권을 인정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부패한 세상 속에서 주님의 구원을 신뢰하게 하시고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을 의지하는 의인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우리의 삶이 주님께 영광이 되기를 소망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송용현 목사(안성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