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바울 사도의 고백과 하나님의 의

입력 2025-02-15 03:12

바울 사도는 이스라엘 민족을 향한 깊은 사랑과 열정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들이 구원받기를 간절히 원하며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향한 ‘열심’은 있었으나 올바른 지식에 근거하지 않았습니다.(롬 10:2) 그들은 하나님의 의를 알지 못하고 자기 의를 세우려 했으며, 결국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율법주의적 과거를 통해 이 문제를 깊이 이해했습니다. 그는 율법을 완벽히 지키려고 노력했으나, 결과는 헛된 자부심과 절망뿐이었습니다.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 바울은 자신의 노력이 헛됐음을 깨닫고, 구원은 오직 믿음을 통해 이뤄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롬 10:4)

바울은 인간의 의와 하나님의 의를 명확히 구분했습니다. 인간의 의는 율법적 행위를 통해 의로움을 얻으려는 시도입니다. 반면 하나님의 의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롬 10:3)고 말하며, 율법적 열심이 오히려 하나님의 의를 방해할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바울은 구원의 조건으로 믿음과 고백을 제시했습니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롬 10:9) 구원은 인간의 노력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믿음으로 마음으로는 의에 이르고 입으로 고백해 구원에 이릅니다. 바울은 유대인들이 율법에 묶여 구원의 길을 보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들은 율법의 행위를 통해 의로워지려 했으나, 이는 하나님의 의를 무시하고 자신들의 의를 세우려는 시도였습니다. 그러나 구원은 하나님께서 이미 이루신 일이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죗값을 치르셨습니다. 그리스도를 믿고 고백하는 것만으로 우리는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바울은 자기 민족에 대한 사랑으로 그들이 구원받기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도 내놓을 수 있다고 고백했습니다.(롬 9:3) 이는 바울의 민족을 향한 사랑과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대한 헌신을 잘 보여줍니다. 바울 사도의 가르침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많은 이들이 여전히 자신의 노력과 행위로 구원을 얻으려 합니다. 그러나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선물입니다. 우리는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고백함으로써 이 선물을 받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 10:10)

초대교회 성도들은 이 믿음과 고백으로 놀라운 영적 자유와 기쁨을 누렸습니다. 그들은 인간의 노력에 의존하지 않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살며 하나님의 은혜를 풍성히 경험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바울의 가르침을 따라 하나님의 의를 믿고,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진 축복을 담대히 선포해야 합니다.

로마서 10장 6~8절의 말씀처럼 “주님은 이미 우리 안에 계십니다. 하늘로 올라갈 필요도, 지옥으로 내려갈 필요도 없습니다. 구원은 오직 믿음으로 이뤄집니다”는 이 믿음 안에서 참된 자유와 기쁨을 발견하며 살아가시길 기도합니다.

김진무 과천 중신교회 목사

◇중신교회는 김진무 목사가 1980년 경기도 과천에 개척한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 소속 교회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십니다’라고 고백하는 신앙 공동체를 지향합니다. 소그룹으로 교회를 세워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