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문화재단이 GS그룹 출범 20주년을 맞아 4월 24일 GS아트센터를 개관한다. 개관작인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의 공연을 시작으로 6월 29일까지 9편(25회)으로 개관 페스티벌을 연다.
박선희 GS문화재단 대표는 11일 GS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롭게 문을 여는 GS아트센터는 공간 자체가 문화 경험이 되는 미디어로서의 공간을 표방한다”면서 “많은 예술가와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공간에 대한 기억을 지키면서도 동시대 예술가의 필요와 관객의 문화 성향을 반영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1200석 규모의 GS아트센터는 ‘(구)LG아트센터 역삼’의 마곡 이전 이후 비어 있던 서울 역삼역 GS타워 공연장을 리뉴얼했다. 320억원을 들여 노후시설을 재정비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이전보다 객석을 108석 늘렸다. 당분간 봄에 기획 공연을 선보인 후 나머지 기간은 뮤지컬에 장기 대관을 할 예정이다. 올해는 개관 페스티벌이 끝난 후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와 ‘라이프 오브 파이’가 차례로 공연될 예정이다.
GS아트센터는 운영 방향을 보여주는 기획 공연과 관련해 장르의 경계를 허문 전방위 예술가들을 조명하는 ‘예술가들’ 프로그램을 콘셉트로 내세웠다. 올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각예술가 겸 연출가 윌리엄 켄트리지와 스페인 안무가 마르코스 모라우를 선정해 관련 공연 5편을 선보인다. 이외에 국립발레단, 서울재즈페스티벌 등 국내 유수 단체와의 협력 공연도 선보인다.
박 대표는 “여러 장르를 연결한 입체적 예술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관객에게 새로운 감각적 자극을 선사할 것”이라면서 “경계 없는 예술에서 더 나아가 ‘경계 없는 관객’의 요람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