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정월대보름을 맞아 산불방지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비상 대응에 나선다.
부산시는 12일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산불 위험이 큰 산림 내 무속 행위와 달집태우기 등을 예방하기 위해 초동 진화 태세를 확립하고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는 특별대책을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산불방지대책본부 운영을 강화한다. 산불방지 점검반을 편성하고, 중구를 제외한 15개 구·군과 부산시설공단 등 19개 기관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해 산불 예방과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정월대보름 당일인 12일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구·군 공무원과 시설공단 직원, 산불감시원 등이 순찰하며 산림 내 무속 행위 등에 대한 계도와 단속을 진행한다. 사찰과 암자, 계곡, 약수터, 바위틈, 토굴 등에서 인화물질인 양초와 향 등을 수거할 예정이다.
낮 시간대에는 헬기를 활용해 산불 예방 계도 방송과 감시 활동을 하고, 달맞이객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강화해 시민들의 경각심을 높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산불 취약 지역에 산불 감시원을 집중적으로 배치, 예방 활동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산림 내 사찰 및 암자와 비상 연락망을 구축하고, 한파 등에 대비한 진화 차량의 급수와 진화 장비 점검도 진행한다.
시는 산불 대응을 위해 헬기 2대, 드론 5대, 지휘·진화차 50대, 기계화시스템 69대, 개인진화세트 1536점 등 총 3만6538점의 장비를 준비했다.
안철수 시 푸른도시국장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산을 찾는 시민들은 인화물질 휴대를 금지하고 입산 금지 구역 출입과 산림 및 산림 인접지 흡연을 삼가, 산불 예방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