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시철도 1호선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울산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로부터 도시철도 1호선 기본계획을 승인받았다고 11일 밝혔다.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9년 개통할 예정이다.
도시철도 1호선은 트램으로 운영된다. 태화강역에서 신복교차로까지 10.85㎞에 15개 정거장이 생긴다.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를 활용, 전원을 공급하는 선 없이 자가 배터리로 운행한다. 5개 칸을 연결해 한 번에 250여명이 탑승할 수 있고, 1회 충전 시 200㎞를 주행할 수 있다.
주요 도로인 삼산로, 문수로, 대학로 중앙에 복선 트램선로를 설치하고, 차량 9대를 투입해 출퇴근 시간대 10분, 기타 시간대 15분 간격으로 운행하게 된다. 태화강역에서 신복교차로까지 편도 약 28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분석되어, 출퇴근 시간대 지·정체 없는 빠르고 편리한 교통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올 연말까지 사업자 선정과 함께 설계를 진행하고 사업 승인을 받은 후 본격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그동안 기본계획 승인을 위해 지난해 상반기 공청회와 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8월에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기본계획을 승인 신청했다. 또 트램 건설로 인한 교통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교통체계 효율화 용역’을 시행해 공업탑로터리의 체계 개선과 차로 운영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향후 설계 과정에서도 관련 기관들과의 분석·검토도 진행된다.
울산시는 공사 기간 최소화와 복합적인 공사의 효율적인 관리, 안정적인 품질 확보를 위해 공사 방식을 설계·시공 일괄 입찰방식으로 진행되며, 오는 3월 중 입찰 공고할 예정이다.
북울산역에서 야음사거리를 연결하는 남북축의 2호선의 경우 정부와 긴밀한 협의 후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재도전해 선정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