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메달 사냥 계속된다… 남자 팀 스프린트 銀 추가

입력 2025-02-11 02:00
김준호, 차민규, 조상혁 등 한국 남자 대표팀 선수들이 10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베이징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스프린트에서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인 태극전사들이 메달 레이스를 이어갔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선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가 추가됐다. 스노보드 유망주 강동훈(고림고)은 대회 두 번째 동메달을 손에 쥐었다.

김준호(강원도청)와 차민규(동두천시청), 조상혁(스포츠토토)이 나선 남자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대회 팀 스프린트에서 1분20초48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1분19초22의 중국이 금메달을, 1분20초72의 일본은 동메달을 가져갔다.

세 명의 선수가 400m 트랙을 3바퀴를 도는 팀 스프린트는 한 바퀴를 돌 때마다 한 명씩 대열에서 빠진다. 최종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기록으로 순위를 매긴다. 김준호, 차민규, 조상혁 순서로 나선 한국은 400m 구간까지 28초23으로 1위를 달렸다. 하지만 1000m 구간에서 중국에 역전을 당하면서 1.26초 차로 금메달을 내줬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 나선 김준호는 이번 대회 세 번째 메달을 얻었다. 그는 팀 스프린트에 앞서 열린 남자 500m에서 35초03의 기록으로 가오팅위(중국·34초95), 모리시게 와타루(일본·34초97)에 이은 3위에 올랐다. 김준호는 지난 8일 대회 신규 종목인 100m에서도 9초62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년생 강동훈은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에 이어 빅에어에서도 동메달을 따냈다. 강동훈은 이날 빅에어 결선에서 158.75점을 받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양원룽(193.25점)과 장신제(160.25점)가 금·은메달을 휩쓸었다.

대회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조별 예선을 마쳤다. 김우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이날 카자흐스탄과의 대회 조별 예선 A조 최종 5차전에서 1대 2로 졌다. 이로써 4승 1패를 기록한 한국(승점 11점)은 5전 전승을 거둔 카자흐스탄(15점)에 이어 2위가 됐다.

남자 아이스하키는 11일 8강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준결승은 13일, 결승전과 동메달 결정전은 14일 열릴 예정이다. 한국은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은메달로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