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노인의 건강과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하하 건강파트너’ 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전국에서 최초로 도입한 노쇠 예방형 노인 일자리 모델이다. 핵심 역할을 맡는 ‘하하 건강파트너’ 142명은 ‘하하 마을건강센터’ 등에서 노쇠 예방 사업 ‘건강 업(UP) 사업’을 지원한다. 올해는 하하 마을건강센터 61곳, 건강생활지원센터 7곳, 공공·민간병원 7곳, 구·군 시니어클럽 15곳, 하하캠퍼스 건강센터 등 90여개 기관이 참여해 촘촘한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건강파트너들은 직무교육을 거쳐 노쇠 검사(근감소증·우울감·사회적 고립감 등) 수행, 건강 업 프로그램 운영, 건강 소모임 지원 등의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부산대병원, 부산의료원 등 협력병원 7곳과 부산시 보건소가 건강파트너를 대상으로 전문 교육을 제공하고, 시니어클럽 등 수행기관은 현장 지원을 담당한다.
부산은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23.9%로 전국 8개 특별·광역시 중 가장 높다. 초고령사회 진입 속도도 가장 빠르다. 이에 따라 사회적 고립, 건강관리 부족, 노인 빈곤 문제가 더욱 심화하고 있으며, 시 차원의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
시는 올해부터 ‘하하 건강파트너’를 시의 핵심 노인 정책으로 발전시켜, 건강과 소득을 함께 지원하는 지속 가능한 노인 복지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소라 시 시민건강국장은 “하하 건강파트너가 지역 내 건강공동체를 강화하고, 노인의 엑티브 에이징(활동적 노화)와 사회적 고립 해소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