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피난처 있으니’ 70장(통7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11편 1~7절
말씀 : 시편 11편은 다윗이 곤궁한 형편에 처했을 때 기록된 시입니다. 사울이나 압살롬에게 쫓기던 경험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시의 주제는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와 의지입니다.
다윗은 적에게 쫓기는 불안과 무기력한 상황 속에서도 피난처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고백합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피하는 모습을 통해 오늘날 성도들 또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며 믿음을 온전히 지켜가기를 소망합니다.
첫째 하나님께 피하는 다윗의 모습입니다.(1절) 다윗은 “내가 여호와께 피해왔거늘”이라고 고백하며 이미 하나님 안으로 피했음을 나타냅니다. 이는 그가 신뢰하는 대상이 하나님임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우리는 때때로 어려운 상황에서 어디로 피할 것인지 고민합니다. 다윗처럼 하나님께 피하는 것이 최후의 선택이 아니라 최상의 선택이자 최선의 길이 돼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의 감찰하심과 공의를 바라는 모습입니다.(4~6절) 하나님은 하늘 보좌에서 세상을 세밀하게 살피십니다. 의인을 감찰하시며(시 139:1~3) 악인과 폭력을 좋아하는 자를 미워하십니다. 때때로 인생의 고난이 닥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잊고 패배감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그러나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도, 땅에 떨어지지도 않는 것처럼(마 10:29) 하나님의 세밀한 돌보심은 결코 흔들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의로운 자를 돌보시며 악한 자를 반드시 심판하십니다.(시 34:15)
셋째 믿음의 회복을 소망합니다.(7절) 다윗은 하나님께서 의로우시며 의로운 일을 사랑하신다고 고백합니다. 이는 그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회복한 모습입니다. 우리 또한 다윗처럼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분의 의로우심을 굳게 믿고 살아가야 합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 피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하나님의 얼굴을 뵙기를 소망하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시편 105편 4절에서는 “여호와와 그의 능력을 구할지어다 그의 얼굴을 항상 구할지어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구한다는 것은 곧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 그분’을 구하는 것입니다. 이런 믿음으로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온전히 회복시키십니다.
삶의 위기가 닥칠 때 우리는 하나님을 우리의 피난처로 삼아야 합니다. 비록 세상이 불의로 가득하고 터가 무너지는 듯할지라도 하나님의 보좌는 결코 흔들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의인을 살피시고 악인을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우리가 정직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할 때 마침내 하나님의 얼굴을 뵙는 축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기도 : 주님 불안한 세상 속에서 주님만이 우리의 피난처임을 알게 하소서. 우리의 눈이 주님의 보좌를 바라보게 하시고 주님 얼굴을 뵙는 날까지 믿음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송용현 목사(안성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