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온도 영하 20도의 한파가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올겨울 처음으로 한강이 꽁꽁 얼어붙었다. 강추위는 정월대보름인 오는 12일쯤 서서히 풀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9일 “올겨울 처음으로 한강이 결빙됐다”며 “평년보다 30일이 늦고 한강 결빙 관측이 시작된 이후 1964년(2월 13일)에 이어 두 번째로 늦은 결빙”이라고 밝혔다. 한강대교 2번째부터 4번째 교각 사이 상류 방향 100m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 한강이 결빙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한강 결빙이 관측되지 않았던 해는 2021년을 포함해 총 9차례 있었다.
한강은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인 날씨가 5일 이상 계속되고, 일 최고기온도 영하인 날씨가 지속될 때 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8일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1.8도에서 영하 11.5도, 최고기온은 영하 5.3도에서 영하 0.2도를 기록했다. 9일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9.6도였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남하하면서 한파는 오는 11일 오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도~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은 0~6도로 예보됐다. 11일 아침까지는 최저기온이 영하 13도~영상 1도 수준으로 평년보다 3~10도가량 낮은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한파는 정월대보름인 오는 12일부터 풀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11일 낮 최고기온이 4~9도로 평년 수준을 회복하고,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영상 6도, 낮 최고기온은 4~13도로 포근한 날씨를 보일 예정이다.
한웅희 기자 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