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산악인 중 한 명인 김영미 대장(44·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이 ‘남극대륙 단독 스키 횡단’을 무사히 완수하고 귀국했다. 영원아웃도어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애설리트팀 소속 김 대장이 지난 6일 출국 103일만에 귀국했다고 9일 밝혔다.
김 대장은 지난해 11월 8일(현지시간) 남극대륙 내 해안가인 허큘리스 인렛(Hercules Inlet, 남위 80도)에서 출발해 약 100㎏ 무게의 썰매를 스키를 타고 무동력으로 끌었다. 출발 49일 3시간만인 같은 해 12월 27일 오후 6시44분에 남위 90도 남극점에 무보급으로 도달했다. 이후 출발 69일 8시간 31분만인 1월 17일 오전 12시13분에 총 1715.7㎞ 거리의 ‘남극대륙 단독 횡단’을 완수했다.
김 대장은 “혼자 먹고, 혼자 자고, 혼자 걸었지만, 세상에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걸 그 어느 때 보다 많이 느꼈다”며 “산에서 배우고 경험했던 ‘인내’들을 한꺼번에 날마다 쏟아내는 여정이었으나, 좋은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많은 것들을 견뎠다”고 말했다.
김 대장은 ‘남극점 단독 도달’을 비롯해 한국 최연소 7대륙 최고봉 완등, 암푸 1봉(6840m) 초등 및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 단독 종단(724㎞/23일) 등 주요 탐험 프로젝트를 완수한 바 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