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빙글리 종교개혁 506주년을 맞아 개혁신학의 본질을 다시 점검하는 학술대회가 8일 경기도 화성 신나는교회(이정기 목사)에서 열렸다.
정일웅 전 총신대 총장은 기조 강연에서 “개혁주의 신학을 신앙의 대상처럼 여기는 건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정 전 총장은 “우리가 믿는 대상은 삼위일체 하나님이고 성경”이라며 “개혁주의를 마치 절대적 신앙처럼 강조하면 주객이 전도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혁주의 신학을 교리적 이념으로 삼고 그것을 절대시하는 태도는 성경을 가르치는 신학이 성경보다 앞서는 모순을 초래할 수 있다”며 “우리가 강조해야 할 것은 개혁주의가 아니라 개혁신학”이라고 덧붙였다.
학술대회에서는 개혁신학의 바른 방향을 모색하며 츠빙글리와 칼뱅의 개혁사상을 비교하는 발표들이 이어졌다. 주도홍 백석대 교수는 “츠빙글리의 신학은 칼뱅 이전에 존재한 개혁신학의 근간”이라며 “한국교회는 칼뱅만 강조하지만 츠빙글리를 연구해야 개혁신학의 원래 모습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날 개회예배에서는 이정기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경동교회(임영섭 목사) 백석대학교회(곽인섭 목사) 대구동신교회(문대원 목사) 등이 함께했다.
손동준 기자
“츠빙글리 신학은 칼뱅 이전 개혁신학의 근간”
입력 2025-02-10 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