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시아와 드론 공동 개발… 연내 양산”

입력 2025-02-09 18:44

북한이 러시아와 공동으로 드론(무인기)을 개발해 올해부터 양산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NHK는 북·러 관계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북한이 러시아와 기술 협력을 통해 여러 종류의 드론을 공동 개발해 생산하기로 합의했다고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드론 생산은 연내 시작될 전망이며, 러시아가 드론 기술을 북한에 제공하는 것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대가로 합의된 것이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자폭형 드론의 성능 시험 현장을 시찰하고 양산 체제 정비를 지시했다.

러시아와 북한은 유사시 군사적 상호 지원 등을 명기한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 협정을 지난해 체결하고 러시아에 북한 병사를 파견하는 등 군사적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NHK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관련해서는 러시아 측 지원이 소극적이라고 한다”며 “러시아는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미국,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과 관계가 복잡해지는 것을 피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러시아가 북한군 파병 대가로 지역 내 긴장감을 크게 높일 우려가 있는 핵무기 대신 드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김남중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