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미래차 산업 지원 강화… 르노코리아 전기차 생산 계기

입력 2025-02-09 18:59
박형준 부산시장(왼쪽 3번째)과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왼쪽), 노조 관계자들이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전기차 생산 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르노코리아와 협력해 미래 차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 국내 완성차 5사 중 처음으로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이 내연차 공장에서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되면서 지역 경제 성장의 새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7일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생산시설을 점검하고,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르노코리아가 국내 완성차 기업 최초로 내연기관 공장을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한 사례를 직접 확인하고, 향후 투자 확대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초 전기차 양산을 위한 설비 공사를 마친 뒤 이달부터 공장을 재가동했다. 하반기부터 전기차 폴스타4를 본격 위탁생산해 해외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기업의 투자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추가 투자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르노코리아의 전기차 프로젝트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의 판매 현황 등을 확인하고, 후속 모델 개발을 위한 지원 방안도 점검했다.

시는 르노코리아가 미래 차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출주도 미래 차 혁신성장 기술지원사업, 미래 차 상생협력형 핵심부품 연구개발 지원사업 등을 통해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또 지난해 르노코리아의 요청을 반영해 공장 인근 도로를 기존 ‘르노삼성대로’에서 ‘르노대로’로 변경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르노코리아의 전기차 생산 전환은 지역 경제 혁신과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의 중요한 기회”라며 “앞으로 기업이 성장하고 혁신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 부산이 글로벌 모빌리티 허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올해 말까지 ‘부산에코클러스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르노코리아를 비롯한 자동차 및 모빌리티 기업과 협력해 미래 차 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