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전문 여행사인 다비드투어(대표 이윤)가 유럽 종교 개혁지를 다녀오는 성지순례를 본격 서비스한다. 다비드투어는 종교개혁 핵심 지역인 이탈리아 스위스 체코 독일 4개국을 비롯해 전체 11일 일정의 ‘솔라 스크립투라(Sola Scriptura)’ 여행 상품을 출시하고 함께할 인원을 모집한다.
성지순례는 통상 구약성경 배경의 이스라엘 지역과 신약성경 배경의 사도 바울 여정, 교회사적으로 중요한 종교 개혁지 탐방 등으로 구분된다. 현재 이스라엘은 전쟁으로 여행할 수 없다. 휴전은 됐지만 당분간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더 안전한 종교 개혁지 탐방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종교 개혁지 여행 상품은 이전에도 많이 소개됐다. 하지만 일정이 대개 단편적인 인물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체적인 교회사적 흐름을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는 나라별로 가이드가 다르고 신학까지 전공한 전문 가이드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비드투어는 이를 보완해 전 일정을 함께하고 기독교 전문성을 가진 가이드를 확보했다. JTBC ‘톡파원 25시’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현준역씨와 그의 가족이다. 준역씨의 아버지 현경오씨는 교회 장로로, 이탈리아에서 30여년을 거주하며 여행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초기 교회사부터 종교개혁까지 시대적 배경을 토대로 순례지의 인문학적 스토리를 전문적이면서 재미있게 설명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윤 다비드투어 대표는 최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독교 성지순례는 주로 목회자, 평신도 중에서도 신앙과 지식이 상당한 이들이 떠난다”며 “이들을 만족시키려면 가이드가 얼마나 알고 있느냐를 떠나 스토리를 재미있게 엮고 영성까지 더해 감동과 은혜까지 느낄 수 있는 전달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나라별로 가이드가 바뀌면 중복 설명, 소통 부재 등의 문제가 있다”며 “다비드투어가 준비한 유럽의 종교 개혁지 투어는 가이드가 전 일정을 동행하며 교회사적 맥락을 꿰뚫어 주기 때문에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다비드투어 유럽 종교 개혁지 순례는 옵션도 다양하다. 자유로운 항공 선택으로 여행 경비도 절감할 수 있다. 알프스의 여왕 ‘리기산’을 등정하며 의무 쇼핑도 없다. 투어는 5월부터 10월까지 매달 출발한다.
전병선 선임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