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성애장학재단(이사장 임선재 봉천감리교회 원로장로)이 올해부터 장학사업을 확대한다. 기존엔 다수 학생에게 단발적으로 장학금을 전달했다. 앞으로는 대상 인원을 줄이더라도 일정 기간 지속해서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개인이 아닌 기관이나 단체에도 연구비를 지원키로 했다.
임선재 이사장은 지난 7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누가 리더냐에 따라 그 조직이 성장하기도 하고 후퇴하기도 한다. 그만큼 인재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는 한국교회와 한국 사회의 성장에 도움이 될 인재와 기관을 발굴해 더욱 적극적으로 후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이사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교회 가구 업체인 성애성구사 설립자다. 성애성구사는 1967년 설립됐으며 현재 경기도 오산 2만1450㎡(6500평) 공장에서 임직원 50여명이 일하고 있다. 일본 현지엔 판매법인도 두고 있다.
임 이사장의 장학사업 시초는 복지 차원에서 직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면서다. 그러면서 장학사업에 꿈을 갖게 됐으며 2004년 환갑을 맞아 자산을 출연해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현재까지 36억원을 출연해 중고생, 대학(원)생 30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앞으로는 한국교회와 한국 사회의 핵심 리더를 키우기 위해 소수 인원을 선발, 학업을 마칠 때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재단은 최근 대학생 1명과 박사과정 2명을 선정했다. 또 이전엔 학생들만 지원했는데 올해부터는 교육부에 승인을 얻어 기관이나 단체도 지원한다. 한국교회의 성구 문화 발전을 위해 성구 디자인 연구소 등도 후원할 계획이다.
임 이사장은 “불가능해 보이는 작은 꿈이었지만 믿음을 갖고 기도할 때 이를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나는 배우지 못했으니 직원들 자녀들은 배우게 하자는 생각으로 장학금을 줬습니다. 모든 일은 사람이 하니까 사람을 키우자는 뜻으로 장학재단을 만들었습니다. 대형 장학재단에 비하면 규모는 미약하지만 그 의미와 뜻은 뒤지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교회, 더 나아가 한국 사회의 인재를 키우고자 하는 장학사업에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글·사진=전병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