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1개 임대료 1만원’… 전북 지자체, 청년 위한 주택정책 ‘눈길’

입력 2025-02-07 01:26
우범기 전주시장(가운데)이 6일 기자회견을 갖고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자 월 임대료가 1만원인 '청춘 별채' 사업을 진행한다"고 말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북지역 지자체들이 미래세대인 청년들을 위한 주택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는 6일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자 월 임대료가 1만원인 청년만원주택 사업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 세대의 보호와 지원은 미래 지방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핵심 정책이자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초석”이라며 “‘청년이 곧 전주의 미래’라는 믿음으로 청춘들의 희망과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청춘별채’로 명명한 이 사업을 통해 올해 원룸·투룸·쓰리룸 등 모두 82호가 공급된다. 방 한 개에 민간 주택 월평균 임대료(43만원)의 2% 수준에 불과한 1만원의 임대료를 산정했다. 보증금은 50만원이다.

입주 대상은 전주에 살거나 살기를 원하는 19∼39세 무주택 미혼 청년이다. 입주 기간은 2년이며, 입주 중 결혼하면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다.

시는 2028년까지 총 210호까지 늘릴 방침이다. 가구별로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등이 설치된다.

전북도는 청년·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반값 임대료로 주택을 공급하는 ‘반할주택’ 정책을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이다. 최초 입주 때 임대료를 절반만 내고, 아이를 낳으면 임대료 전액을 면제해준다. 또 10년 임대 후에는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 전환한다.

전북도는 인구 감소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개 모집을 통해 5개 단지 총 500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여기에 청년과 신혼부부가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할 때 임대보증금을 청년의 경우 3000만원, 신혼부부는 5000만원까지 무이자로 빌려준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