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조치 대응”… 정부, 현지 진출 기업 ‘헬프데스크’ 가동

입력 2025-02-06 02:42
정인교(윗줄 왼쪽 두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미국 관세 조치 점검 상무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미국발 관세 조치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24시간 ‘헬프데스크’를 가동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일단은 유예했지만 향후 다시 ‘관세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화상으로 ‘미국 관세 조치 주요국 대응 현황 긴급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현지 공관을 통해 관련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코트라 무역관에는 진출 기업의 애로 지원을 위한 헬프데스크를 즉시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미국·멕시코·캐나다·중국·일본 등 5개국 주재 상무관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 무역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미국발 관세 조치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응해 현지 진출 기업의 상황을 점검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4일(현지시간) 미국은 중국산 상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추가 관세는 1개월 유예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이 캐나다·멕시코 등 주요국에 대한 관세를 확대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이에 정부는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헬프데스크를 운영하기로 했다. 정 본부장은 “관세 조치 유예에도 불구하고 향후 부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면서 “비상 시국인 만큼 상무관과 코트라가 혼연일체로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진출 기업 지원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향후 유럽연합(EU) 등 다른 주요국 상무관을 포함시켜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현지 대응 점검 회의를 추가로 개최할 계획이다.

세종=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