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 된 AI… 스타트업 ‘마키’ 400억원 투자 유치

입력 2025-02-05 01:38
인공지능(AI) 비서를 개발한 영국 스타트업 마키는 AI를 활용한 면접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진행한다. 사진은 관련 앱 화면. 마키 홈페이지 갈무리

비대면 면접이 보편화하면서 인공지능(AI) 면접관도 등장했다. 기업의 AI 면접관 활용도가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대규모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4일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스타트업 ‘마키’는 최근 2860만 달러(약 417억7888만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의 98% 이상이 AI를 채용 절차에 활용 중이다. 투자는 블라썸캐피털의 주도로 진행됐다. 블라썸캐피털은 유럽 테크 시장의 핵심 투자자로 꼽힌다. 시리즈A 투자 시장과 AI에서 높은 전문성을 가진 벤처캐피털(VC)이다.

2022년 설립된 마키는 성과 영상과 텍스트를 기반으로 구직자의 면접을 진행하는 AI 비서를 개발했다. AI는 후보자 선별, 면접 일정을 자동으로 관리해 채용 절차를 간소화한다. 회사에 따르면 채용 절차의 80%를 자동화하고 채용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대 3배 줄일 수 있다.

지원자와 자연어를 통해 사람처럼 대화해 면접자를 분석할 수도 있다. 각 기업의 특성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어 고객사의 특정한 요구사항을 반영할 수 있다. 이런 기술력에 H&M, BNP파리바, PwC, 딜로이트, FIFA 등과 채용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00%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마키는 탈락한 지원자에게 피드백도 제공한다. 막심 레가르데즈 마키 대표는 “탈락한 지원자들에게 다음 면접에 도움 될 수 있는 팁과 개인화된 피드백을 제공한다”며 “실제로 BNP파리바 입사 지원자의 98%가 (마키를 도입한) 채용과정을 인생 최고의 채용과정이라며 BNP파리바에 입사할 의향이 더 높아졌다고 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스타트업 뷰인더HR이 AI 채용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조직 및 업무 수행에 적합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검증부터 직무수행에 요구되는 전문 지식과 직무 능력을 검증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