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인 3조70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밝혔다. 이번 주 발표되는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역대 최대인 17조원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2024년 연결당기순이익이 3조73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기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22년(3조5706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2023년(3조4217억원) 대비 9.3%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수수료 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자 이익(8조7610억원)과 수수료 이익(2조696억원)을 합한 그룹 핵심 이익은 10조83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5%(1551억원) 증가한 것이다. 특히 수수료 이익이 전년 대비 15.2%(2735억원) 올라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게 하나금융 측 설명이다.
계열사별로는 하나은행(3조3564억원) 하나증권(2251억원) 하나카드(2217억원) 하나캐피탈(1163억원) 하나자산신탁(588억원) 순으로 순이익을 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그룹 출범 이후 최대인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2024년 기말 현금 배당은 보통주 1주당 1800원으로, 이미 지급된 분기 배당을 포함하면 총 현금 배당은 3600원이다.
이날 하나금융을 시작으로 5일 KB금융, 6일 신한금융, 7일 우리금융이 순차적으로 실적을 발표한다. NH농협금융은 13일 발표할 예정이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