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故 오요안나 진상조사위 발족… 내일 첫 회의”

입력 2025-02-04 02:10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씨.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사망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조사위원회가 공식 출범한다. 고인은 생전에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오는 5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MBC는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사망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공식 출범한다고 3일 밝혔다. MBC는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도 거듭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난 1월 31일 고인의 사망과 관련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고, 휴일 사이 조사위원회의 인선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에는 법무법인 혜명의 채양희(52·사법연수원 35기) 변호사가, 외부 위원으로는 법무법인 바른의 정인진(72·사법연수원 7기) 변호사가 위촉됐다. 채 변호사는 대검찰청 연구관, 서울중앙지검 검사 등으로 근무했고, 정 변호사는 대법원 재판연구원과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냈다.

이밖에도 MBC의 인사 고충 담당 부서장과 준법 관련 부서장 등 내부 인사 3명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MBC는 조사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외부 인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MBC는 “가능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고인의 죽음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조사 과정에서 유족들과 최대한 소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납득할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유족들이 추천하는 인사를 진상조사위원으로 추가로 참여시키는 방안도 유족들과 적극 협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