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응급실 경증환자 44% 줄어

입력 2025-02-04 02:26

올해 설 연휴 기간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가 지난해 설 연휴에 비해 하루 평균 3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기간 문을 연 병·의원이 늘면서 응급실을 찾은 경증환자는 40% 이상 급감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응급의료기관 412곳을 방문한 환자는 하루 평균 2만5041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 대비 32.3% 감소한 수치다.

응급실을 찾은 경증환자는 전년 대비 43.9% 줄어든 1만3270명이었다. 응급실에 내원한 중증환자는 하루 평균 1425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1414명)에 비해 소폭 늘었다.

올해 설 연휴에는 병·의원 1만7220곳이 문을 열었다. 지난해 설 연휴보다 372.7% 증가했다. 전국 응급의료기관 413곳 중 411곳도 연휴 기간 정상 운영했다. 연휴 기간 한시적으로 문을 연 발열클리닉에는 하루 평균 환자 1만5000명이 내원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응급실은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하는 등 큰 혼란은 없었다.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진료 참여와 더 필요한 분에게 응급실 이용을 양보하는 높은 시민의식이 함께 작용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