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지역 수출액이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전년 대비 1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기업들의 지난해 수출액은 총 926억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도(1614억400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 많은 규모다. 2023년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시장 침체로 울산에 수출 2위 자리를 내줬지만 지난해 반도체 시장 호황 등의 영향으로 다시 수출 2위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액을 보면 메모리반도체가 341억6900만 달러로 전년보다 65.1% 증가했다. 신규 스마트폰 출시, 인공지능(AI) 서버 신규 투자 확대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100억4400만 달러, 전산기록매체는 76억7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프로세서와 콘트롤러는 56억1200만 달러, 경유는 35억6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집적회로반도체와 제트유는 각각 28억8800만 달러, 18억500만 달러, 자동차부품은 17억7700만달러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베트남과 중국이 각각 172억8000만 달러, 170억6200만 달러로 1, 2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9%, 0.6% 감소한 수치다. 이어 홍콩, 미국, 대만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액은 411억3900만 달러로 2023년 408억2100만 달러보다 0.8% 늘었다.
도 관계자는 “지난달 출범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의 보호무역주의가 본격화되면 통상 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해외사무소와 통상자문관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수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