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카터 전 대통령에 그래미 ‘낭독 앨범상’

입력 2025-02-04 03:04

향년 100세로 별세한 지미 카터(1924~2024·사진) 제39대 미국 대통령이 2025년도 제67회 그래미어워드에서 최고의 낭독 앨범상을 수상했다.

손자인 제이슨 카터가 2일(현지시간) 카터 전 대통령 대신 시상식에 참석해 상을 받았다. 그는 “그래미상 본부에 감사드린다”며 “그분(카터 전 대통령)의 말씀을 육성으로 우리 가족과 전 세계 사람들에게 남기고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수상작은 미국 조지아주 마라나타침례교회에서 고인이 마지막으로 행했던 교회학교 강의 녹음본인 ‘플레인스의 마지막 주일들: 100주년 기념(Last Sundays In Plains: A Centennial Celebration)’이다. 이 녹음에는 다리우스 러커, 리 앤 라임스, 존 바티스트 등 그래미상 수상경력의 음악가들이 협업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녹음본에서 에베소서 4장 32절 말씀을 인용하며 “서로 친절하게 대하며, 불쌍히 여기며,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과 같이 서로 용서하라는 구절은 사람들 간의 적절한 관계를 요약한다”며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