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스타 네이마르 ‘100% JESUS’ 머리띠 화제

입력 2025-02-03 03:04
네이마르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산투스의 빌라 베우미루 경기장에서 ‘100% JESUS’라고 적은 머리띠를 두르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100% JESUS(모든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모든 영광은 오직 하나님께).’

세계 최고의 공격수 네이마르 다 실바 산토스 주니어(32)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산투스의 빌라 베우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 환영식에서 착용한 머리띠에 적힌 문구다. 사우디 알힐랄과 계약을 해지하고 12년 만에 산투스FC로 복귀한 네이마르를 보기 위해 모인 2만여명의 팬 앞에서 공개 신앙고백을 한 것이다. 전 세계 수십억명의 팬들도 TV와 유튜브를 통해 콘서트와 불꽃놀이 등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환영식을 함께 지켜봤다.

오순절교회 신자인 네이마르는 중요한 경기 후나 축하의 순간마다 ‘100% JESUS’라고 적힌 머리띠를 착용해 왔다. 이 문구는 자신의 재능과 성공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며 모든 영광 또한 오직 하나님께만 돌린다는 신앙의 고백을 담고 있다.

네이마르는 이날 환영식 후 SNS에도 “이 마법 같은 순간을 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이라고 적으며 하나님께 감사를 돌렸다. 산투스는 네이마르의 축구 인생이 시작된 곳이다. 그는 앞으로 브라질의 전설인 펠레의 10번 유니폼을 입고 뛸 예정이다.

네이마르는 가톨릭 가정에서 성장했지만 개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공개적으로 “나는 그리스도인이며 성경을 제대로 읽고 이해하면 가톨릭과 기독교의 차이를 알게 될 것”이라고 고백해 왔다. 매주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며 천문학적인 연봉의 10%를 십일조로 헌금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마르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예수를 믿는 것이 가장 높은 이상이 될 때만 내 인생은 의미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