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같은 패스”… 이강인, 첫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입력 2025-02-03 01:04
PSG 이강인이 2일(한국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의 스타드 프랑시스 르 블레에서 열린 브레스트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드리블로 제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프랑스 리그1에서 환상적인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고지를 밟았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의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된 양민혁은 해외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이강인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의 스타드 프랑시스 르 블레에서 펼쳐진 브레스트와의 2024-2025 리그1 20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도움 1개를 올렸다. 팀이 2-1로 앞선 후반 17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이어받은 이강인은 절묘한 턴으로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쇄도하던 우스만 뎀벨레에게 ‘킬 패스’를 찔렀다. 뎀벨레가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가볍게 마무리하면서 이강인의 도움으로 기록됐다.

올 시즌 20경기 만에 6골 4도움을 달성한 이강인은 리그1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채웠다. PSG로 이적했던 지난 시즌에는 23경기에 나와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이날 후반 36분 세니 마율루와 교체되기 전까지 볼터치 73회, 패스 성공률 94% 등으로 활약했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해트트릭을 완성한 뎀벨레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뎀벨레는 경기를 마친 뒤 “해트트릭도 좋지만 오늘은 패스를 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며 “특히 세 번째 골 장면에서 나온 이강인의 패스는 마법과도 같았다”고 말했다.

PSG는 뎀벨레의 해트트릭, 곤살루 하무스의 멀티골에 힘입어 5대 2로 승리했다. 승점 50점(15승 5무) 고지를 밟은 리그 선두 PSG는 2위 마르세유(37점)와 격차를 벌리며 우승 확률을 높였다.

QPR 양민혁은 2일(한국시간) 밀월과의 잉글랜드 챔피언십 30라운드 경기 후반 31분 교체 투입되며 데뷔전을 치렀다. QPR 홈페이지

양민혁은 같은 날 밀월과의 2024-2025 잉글랜드 챔피언십 30라운드 경기에서 QPR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31분 일리아스 체어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그는 짧은 출전시간에도 한 차례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영국 BBC는 “양민혁이 데뷔 기회가 주어지자 즉각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교체 투입 후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다”며 “QPR의 공격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엿볼 수 있게 해줬다”고 전했다.

질병으로 결장 중인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을 대신해 이날 경기 지휘봉을 잡은 사비 칼름 수석코치는 “선수들은 끝까지 밀어붙이며 최선을 다했다. 특히 벤치의 영향력이 좋았다”고 양민혁 등 교체 선수들을 칭찬했다.

2006년생 공격수인 양민혁은 지난해 7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입단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토트넘에선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고, 지난달 30일 QPR로 임대 이적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