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문제에 관심을…” 미 39개 교단·단체, 트럼프에 공개 서한

입력 2025-02-03 03:03

미국 39개 주요 교단과 한반도 평화운동 단체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화적인 대북정책’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사진)을 발송하고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 긴급히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 단체는 최우선 과제로 ‘한국전쟁 종식’을 꼽았다. 단체들은 “1953년 정전협정 이후 평화협정은 체결되지 않았다”면서 “지속적인 전쟁 상태는 군사주의와 긴장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전쟁의 공식적인 종식은 신뢰를 구축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달성을 위한 기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선 인센티브를 통한 비핵화 프로세스 추진을 제안했다. 서한에는 “북한이 일방적으로 핵을 포기할 것을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없다면 제재 완화와 안전 보장, 기타 인센티브를 통한 북한 비핵화를 추진하라”면서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한 방식을 지양하고 단계적으로 평화와 비핵화를 진전시키는 실질적인 조처를 해 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미국과 북한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조치들도 언급했다.

공개서한 작성에는 미국장로교(PCUSA) 공공증언사무국,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교회와사회위원회·글로벌사역위원회·고등교육과목회위원회 등 주요 교단과 코리아피스나우, 재미한인전국협의회, 한반도평화기금 등의 단체가 참여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