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기반 ‘한국형 3축 체계’ 핵심 ‘기동함대사령부’ 창설

입력 2025-02-03 01:43
해군기동함대사령부 최신예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DDG-995·8200t급)이 지난 1일 모항인 해군제주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해군은 7기동전단을 모체로 기동함대를 창설했다. 사진공동취재단

해군이 ‘한국형 3축 체계’(북한 대량살상무기 대응 체계)의 해상 기반이 될 ‘기동함대사령부’를 창설했다. 기동함대사령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뿐아니라 우리 선박의 해상 교통로를 보호하는 임무도 담당하게 된다.

해군은 7기동전단을 모체로 창설한 기동함대에 정조대왕함을 포함한 이지스구축함 4척 등 구축함 10척과 군수지원함 4척을 배치했다고 2일 밝혔다. 2030년대 중반에는 정조대왕함급 이지스구축함 2척과 한국형차기구축함(KDDX) 6척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기동함대는 동·서·남해를 나눠 관할하는 기존 1·2·3함대와 달리 어느 바다건 임무에 따라 투입된다. 평시에는 한반도 주변 해역 감시, 해상교통로 보호, 해외파병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유사시에는 북방한계선(NLL) 등 임무해역에 투입돼 핵심표적에 대한 정밀타격 임무를 수행한다. 한국형미사일방어(KAMD)와 킬체인(선제타격), 대량응징보복으로 구성된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이 될 것이라는 게 해군 설명이다. 제주해군기지가 기동함대의 모항이다.

초대 사령관인 김인호 해군 소장은 “기동함대는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대한민국의 주권과 해양 권익을 보호하는 핵심 기동부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