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AI·반도체 산업구조 전환 역량 결집

입력 2025-02-02 19:12

대구시가 글로벌 대세로 떠오른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분야에서 미래 산업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산업 구조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 AI 중심도시, 인공지능전환(AX) 선도도시 도약을 위해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해 AI 중심의 ABB산업(대구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AI·블록체인·빅데이터)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광대한 데이터로 훈련해 더 광범위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계학습 모델이다.

대구형 파운데이션 모델을 토대로 AI 인프라 확충을 통한 AI 산업 중심도시 조성, 지역산업의 AX 강화, 공공데이터 기반 AX 응용 서비스기업 육성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시는 앞서 지난달 AI와 블록체인, 빅데이터 행정 업무 일원화를 위해 AI블록체인과와 빅데이터과를 통합해 ABB산업과를 신설했다.

시는 AI 강국 도약을 지향하는 정부 정책에 맞춰 국가 AI컴퓨팅센터 지역 유치에 사활을 걸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해 최신 AI 반도체의 세계적 수준 확충을 위해 2030년까지 2조원 규모의 민·관 합작투자로 국가 AI컴퓨팅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미 AI데이터센터 유치, ABB글로벌 캠퍼스 건립 등을 통해 관련 인프라를 갖춘 상황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까지 유치하면 AI산업 중심도시로서의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역산업의 AX 촉진에도 적극 나선다. 제조공정 전반에 AI자율제조 기술을 도입해 고부가가치형 AI 생태계를 육성하고 지역 주력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지역기업의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산업 경쟁력 향상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팹리스(반도체설계) 분야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달부터 대구 지능형 반도체 개발지원센터가 팹리스 기업 지원에 나선다. 지능형 반도체 개발지원센터는 기업 입주공간 제공, 설계지원 환경조성, 인력양성과 시제품 제작 지원 등을 통해 팹리스 산업 육성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