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국교회 최우선 선결과제 물으니 “양극화” 17% 1위… “영성회복” 16% 2위

입력 2025-01-31 03:07

올해 한국교회 선결 과제로 양극화가 지목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가 최근 구독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한국교회 키워드’ 설문 결과를 보면 가장 많은 응답자(17.4%)가 ‘양극화’를 선택했다. 지난해 같은 설문에서 20%로 2위를 차지한 ‘영성회복’은 16%로 올해에도 두 번째에 랭크됐다. 세 번째 키워드로는 고령화(15%)가 꼽혔고, 지난해 독자들이 최우선 키워드로 고른 다음세대(25%)는 올해 11.1%로 집계됐다.

조성돈 실천신학대학원대 목회사회학 교수는 3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계엄 사태와 이달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적 양극화가 설문에 반영됐다고 본다”며 “이념 갈등에 따른 분쟁은 교회들이 당장 겪고 있는 선결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교수는 “지난해 1위 키워드였던 다음세대는 여전히 중요한 문제지만 선결 과제로 보기엔 해결이 요원하다”며 “장기적인 과제보다는 올해 해결이 시급한 사안에 표가 몰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6일까지 2주간 진행됐다. 설문은 한국교회 관련 키워드 10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엔 목데연 구독자 935명이 참여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