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현실 앞 무게감… 당이 바뀌겠다”, 민주 “국민께 감사… 든든한 정치할 것”

입력 2025-01-26 18:07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용산소방서를 방문, 설 명절 필수 근무 공무원인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과 설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지도부는 설 메시지로 각각 ‘쇄신’과 ‘국난 극복’을 강조하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5일 유튜브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엄중한 현실 앞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비상한 각오로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국정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 “명절에 기쁘고 즐거운 소식만 드려야 하는데 정치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면서 “국민의힘이 바뀌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거대 야당의 독선과 횡포에는 단호히 맞서겠다. 피땀으로 일궈온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키고 국가의 안정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1분30초 분량의 애니메이션과 함께 “대한민국을 지켜내신 국민 여러분 고맙다”는 짧은 메시지를 올렸다.

이 대표가 올린 영상은 지난달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이 대표가 국회로 이동하며 차 안에서 시민들의 국회 앞 결집을 호소하는 모습과 이 대표가 담장을 넘어 국회에 들어가는 모습, 우원식 국회의장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해 선포하는 장면이 담겼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한 차례 부결 끝에 통과되는 장면과 시민들이 계엄군의 군용차량을 막아서는 모습,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며 ‘밤샘 시위’를 벌이는 장면 등도 포함됐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 민주당은 올 한 해 국민께서 보여주신 ‘빛의 혁명’을 따라 따뜻하고 든든한 정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승욱 이종선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