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빛나고 높은 보좌와’ 27장(통2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5장 27~35절
말씀 : 오늘은 음력 1월 1일입니다. 한국은 오래전부터 신정보다 설을 중요시하며 온 가족이 모여 차례를 지내거나 세배하면서 어른을 공경하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예전과 다르게 많은 전통이 사라지긴 했지만 그래도 설은 우리 민족에게 쉼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물론 많은 우상숭배와 종교적 갈등, 가족 간 불화 등이 드러나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설을 대하는 자세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에 우상을 숭배하거나 죽은 자에게 절하지 않습니다. 쉽게 말해 뒤돌아보지 않는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는 말씀과 같이 우리는 우리 삶에 옛사람의 구습과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것을 버리는 날로써 이 설날을 보내야 하겠습니다. 동시에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에게로 달려갈 다짐과 함께, 믿지 않는 가족과 친척에게도 그 길을 전하며 함께 달려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전도하는 시간이 돼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한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 계획이 시작되는 새해로써 기대하며 소망하며 신앙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명절이 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첫째 무엇을 버려야 하는가를 묵상해야 합니다. 새로운 시작은 버릴 때 시작됩니다. 오늘 본문에 마태는 나를 따르라는 예수님 말씀에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릅니다. 직업과 이익과 세상의 가치를 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날 수와 시수, 연수를 주시며 우리로 하여금 새날을 주시는 것은 과거를 돌아보고 버릴 것을 버릴 수 있는 축복을 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버리지 못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기대와 소망이 없기 때문입니다. 미래에 대한 기대와 소망이 있는 자들은 기꺼이 버립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적용하려고 합니다.
둘째 새로운 시작은 예수를 구함으로 시작됩니다. 우리는 사도행전에 나오는 성전 미문(美門)이라는 곳에 앉아 있는 하반신 장애인을 알고 있습니다. 그는 성전에 많은 문이 있었지만 그중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미문이라는 곳에 가장 초라한 모습으로 앉아 있습니다. 혹시 이 사람이 우리 모습은 아닌가 돌아봐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하고 예수를 믿는다고는 하지만 성전을 등지고 세상과 사람들만을 바라보며 사는 내 모습은 아닌가 돌아봐야 합니다.
그리고 오늘 이 밝아오는 새해에는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며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는 축복의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베드로와 요한과 같이 말씀이 이끌어줄 때 일어나고, 또 내 주변에 우리가 베드로와 요한과 같이 그들을 끌어주며 이 새해에 예수와 함께 새로운 시작을 하는 삶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성전을 등지고 있던 사람은 이제 세상을 등지고 성전을 향해 춤추며 걸어 들어갑니다. 그런 2025년이 될 수 있도록 다시 예수의 길 위에 서서 걸어가는 신앙이 돼야 하겠습니다.
기도 : 새로운 시작으로 일어서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동훈 목사(아름다운우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