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근 취업청탁 의혹’ 노영민·김현미 기소

입력 2025-01-23 19:17

검찰이 23일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취업 청탁을 위해 민간기업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노영민(왼쪽 사진)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현미(오른쪽 사진)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이승학 직무대행)는 이날 노 전 실장과 김 전 장관, 전직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 권모씨와 전직 국토부 운영지원과장 전모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이씨 등 정치권 인사들이 CJ대한통운 계열사 한국복합물류 내 임원급 보수를 받는 직위에 취업할 수 있도록 국토부 관리·감독 권한을 이용해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노 전 실장과 김 전 장관이 권씨와 공모해 2020년 8월 이씨를 한국복합물류 상근고문으로 취업시켜 한국복합물류 인사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이씨는 2021년 7월까지 약 1억3560만원 보수와 1400만원 상당의 업무용 차량을 제공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장관은 2018년 7월 다른 정치권 인사 김모씨가 취업할 수 있도록 전씨와 공모한 혐의다. 검찰은 이씨가 2020년 4월 총선 낙선 직후 노 전 실장에게 ‘실장님 찬스뿐’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